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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언니와 일본 여행 다녀왔습니다.



일본 오사카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진을 몇장만 올려야지 생각했는데 얼마나 열심히 돌아 다녔던지 ㅎㅎ

최소한의 사진만 정리했는데도 하다보니 많아졌네요.

여기는 간사이 공항에서 빠져나와 난카이센을 타러 가는 중이랍니다.

오사카 전철이 복잡하기는 하지만 노선도를 다운 받으면 한눈에 다 들어와서 찾아다니는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일본의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교토 여행중입니다..

여기는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 한 장면이 나와서 유명해진 아라시야마 치쿠린(대나무 숲)입니다.

우리나라 담양의 죽녹원과 비슷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죽녹원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쿠린 가는 길에 들렀던 노노미야신사..

이 신사에는 '좋은 인연과 순산을 기원하는 신' 이 모셔져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몇년전 유후인에서 가봤던 다자이후 텐망궁은 학문, 합격의 신이 모셔진

신사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신사마다 모셔져 있는 신이 다 다르다고 해요.



금각사에서 산 입장권인데 무슨 부적같지요?

실제로 이건 부적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뭐 그런..

어느 블로그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여기가 금각사..

1397년 개인 별장으로 건축한 곳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스님들의 사리가 모셔져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여기는 청수사 올라가는 길.. 사람이 진짜 바글바글 했답니다

특히 젊은 연인들이 기모노를 빌려입고 사진찍으러 가는 코스 같았는데

이렇게 남자친구랑 같이 다니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청수사 주변에 기모노 렌탈샾이 있다고 해요. 기모노 입은 사람들이 거의 한국사람들이었고

간혹 중국인들도 있었습니다.





청수사 입장료내고 들어가기 전 입니다.

사진을 찍었는데 우연히 기모노 입은 여인이 지나다가 찍혔습니다.

화려한 옷이랑 머리에 꽃장식.. 양산까지 참 멋스런 모습이네요. 청수사에 유독 기모노 입은 여자분들이 많아서

구경하기가 좋았는데 청수사는 '연애 결혼 즉 인연을 맺어주는 신'을 모신 신사라고 합니다.

그래서 연인들이 함께 기모노를 입고 온 여행객들이 많았던가 봅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이런 문화적인 가치가 큰 건물이 있는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갔을때는 공사중이라 다 덮혀 있었고 이 사진은 백과사전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청수사에서 나오면서 찍은 거리..

내려가면서 양쪽에 상점들이 즐비한데 대부분 귀여운 인형들이나 피규어 들이 많았습니다.

손톱만한 귀엽고 앙증맞은 인형들은 눈으로 보는것으로 충분하고 사고 싶은 마음이 전혀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가게마다 다 들르면서 내려왔는데..  들어가면 차가운 에어컨바람.. 나오면 타버릴듯한 열기..

내려오는 내내 이상점 저상점 을 기웃거린 이유입니다.ㅋ



여기는 "게이샤의 추억"으로 유명해진 신사~  후시미 이나리..

'신사' 란 절과 느낌이 비슷하지만 절과 많이 다른 의미라고 합니다.

다양한 신들을 모시는 곳이라는 의미로 뭔가를 간절히 염원하며 기도하면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갖게 해 주는 곳.. 이라고 보면 될거 같습니다.

백과사전에서 찾아 봤더니 '일본에서 황실 조상이나 나라 공이 사람 으로 모셔 놓고 제사 지내는 장소'

라고 써 있네요.  결국 조상신을 모시는 장소 정도로 생각하면 맞을꺼 같다는 생각이예요.

저 빨간 문 모양의 입구가 무슨 의미인지 궁금했었는데

'도리이'라고 하며 도리이는 사업번창의 의미가 있어서 일본은 어디든 입구에 저런 모양의

도리이가 많이 세워져 있는걸 볼 수가 있답니다.

도리이는 일본어로 '새'를 뜻하는데 일본인들은 새를 신의 사신이라 믿어서 새는 하늘세계와 지상세계를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로 여겼다고 합니다.



이곳에 도착 했을때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한동안 처마밑에서 비를 피해야 했습니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상업의 신을 모시는 곳이라고 하는데 사업번창을 도와주는 신' 이라고 해요.



저기 도리이를 지나서 들어가면 영화 촬영지가 있다고 사람들이 다들 들어가고 있네요.

우산을 준비한 사람들은 들어가길레 우리도 사람들이 더 몰리기 전에 서둘러서 들어갔습니다.



수없이 많은 도리이가 세워진 길..

좀 서두른 관계로 올라갈때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내려오다보니 입구에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안내원이 들어가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이 다름)

정상까지 올라가려면 2시간이 필요하다기에 우리는 중간에 내려오는 길이 있어서 돌아 나왔습니다.

'게이샤의 추억' 에서 이 길이 영화의 배경이 되어서 유명해 졌다고 해요. 주인공 여자 아이가 기도를 하고 이 길을

막 달려 내려오는 짧은 장면인데 검색해보니 주인공 여자 아이가 얼마나 예쁘던지 이 영화를 꼭 다운받아서

보려고 생각중입니다.ㅋ 영화에서 주인공 여자아이에게 우연히 만난 신사분이 적지않은 용돈을 주었는데 그 돈을

전부 신사에 기부를 하며 소원을 빌었다고 .. 그 분과 좋은 인연이 되게 해 달라는 기도를..

이 수많은 도리이들은 모두 기부에 의해 만들어졌다는데 그 기부한 사람들이나 기업들의 이름이 도리이에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머물렀던 호텔 옆쪽이 신사이바시 역이라서 거기서 전철을 타고 중간에 한번 갈아타고

'다니마치욘초메' 역에서 내려 9번출구로 나가면 바로 여기 오사카성 가는 길.. 이 집은 일본의 전통가옥입니다.



1583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건립한 오사카성..

16세기 당시에는 요도가와 강에 이를 정도로 상당히 큰 규모였지만  대부분이 소실되어 1950년대에 재건된

일부 성채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축성되었고, 두 번의 전쟁과 천재지변을 겪은 뒤 1983년 재건을 시작하여

지금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그렇지만 처음 규모에 비하면 지금은 성터라고 할 정도로 많이 유실된 상태라고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까지 올라가서 내려다본 오사카 시내..



우리에겐 웬수같은 인물이지만 일본에선 영웅대접을 받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내용..



정문을 나오면 도리이 안으로 호코쿠 신사가 있습니다.

이 신사는 1592년 임진왜란을 일으켰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함께 그의 동생 도요토미 히데나가,

그리고 그의 아들인 도요토미 히데요리를 제신(祭神)으로 기리는 신사라고 합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을 신으로 모시고 있기 때문에 한국 사람이라면 이 신사를 편한 마음으로 들어 갈

수 없는 곳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안에 들어가면 한글로 써서 복을 비는 한국인들이 있다고 하네요.

어느 블로그에서 보니 이 신사의 의미도 모르고 소원을 비는 개념없는 사람들이라고 써 있었는데

우리 선조들을 생각하며 뭔가 씁쓸한 기분을 감출수가 없었답니다.



여기는 도톤보리..

난카이센 난바 역과 신사이바시 역 중간 정도에 위치한 곳인데 한국 관광객이 꼭 들르는 관광 명소 중 하나입니다.

음식점, 기념품 가게 그리고 수많은 술집이 모두 여기에 있고 특히 온갖 음식점이 다 모여 있어 맛의 거리..



도톤보리 수로..

과거 물자 수송을 위해 만들어진 인공 수로였지만 지금은 개발을 통해 오사카 최고의 관광 명소가 되었답니다.



도톤보리는 과거에는 극장이 밀집된 지역이었으나, 현재는 밤문화와 오락시설이 밀집된 지역이라고..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저녁마다 가서 돌아다녔는데 우리나라의 청계천 처럼 수로가 흐르고 있었고

긴 수로의 양쪽에 오지야 (등)가 환하게 밝혀주고 있었는데 그 풍경이 장관이었습니다.



도톤보리의 화려한 거리..사람이.. 완전 인산인해입니다.

골목은 가도가도 끝이 없고 돌아다니다 보면 어디서 들어와서 어디로 나가는지 도무지 찾을수가 없습니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구경하다가 호텔로 돌아가려면 구글맵을 켜고 가르쳐 주는 방향대로 어딘지도 모르고

한참을 따라 가다보면 호텔이 나오곤 했습니다.ㅋ

낮엔 관광을 하고 저녁이면 사람들이 이곳으로 다 몰려드는 듯 했는데

우리나라의 명동이랑 분위기가 비슷하지만 그 스케일은 비교 자체가 안될 정도로 범위가 넓더군요.



한마디로 여기는 쇼핑의 거리이고 먹방 천국..

우리나라로 오던 중국관광객들이 사드 문제 때문에 다 일본으로 몰린다고 하더니

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면세 가게가 따로 여기저기 있었고 양손에 가득가득 사 가지고 나오던 중국인들..

상인들은 우리 얼굴만 보면 한국어로 인사하고 중국인들 보면 중국어로 인사하고..

어찌 알고 그러는건지 비슷한거 같은데 한눈에 알아보는게 신기했습니다.



저녁마다 사먹은 타코야끼..너무 맛있어서 거의 매일 사먹었던..

약간 짭짤한데 계속 먹고 싶어지는 맛..

타코야끼 때문에 도톤보리에 다시 가고 싶을정도 입니다.ㅎㅎ



도톤보리에서 골목골목 돌아다니다 보니 이런곳도 있었는데 호기심에 들어가 봤더니 그 복잡한 거리에도

신사가 있었습니다. 그 곳에 어울리게 삐까뻔쩍 화려했던 신사.. 발이 부르트도록 돌아다녔던 저의 뒷모습

입니다.ㅋㅋ



우리가 먹었던 음식중에서 초밥..고급 스시집이라 좀 비쌌던 집.



도톤보리에서 봤던 화려하고 거대한 돌출 간판들.. 참 특색있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섬나라라 그런지 거의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 들이었고 가격이 우리나라보다 비싸긴 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비싼편은 아니었던 듯 합니다.



일본라멘..얼마나 짜던지.. ㅜㅜ

국물에 된장을 풀어서 만든거 같았고 치즈와 버터를 추가로 시켜서 넣었더니 짠맛이 좀 덜했던거 같습니다.

면도 좀 질긴 편이라.. 우리나라 라면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는데 한 그릇에 만원정도여서 남기지도 못하고

억지로 먹어야 했답니다. 호텔에 돌아와서 열심히 물을 들이켜야 했지요..



갑자기 결정해서 제대로 검색도 못해보고 갔던 오사카 여행..

사진을 정리하며 많은 공부가 되었고 많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일본의 문화속으로 빠져 있다가 나온 기분입니다.

여행하면서 참 인상적이었던게 일본인들의 친절이었습니다.

어딜가든 뭘 물어보면 말이 통하지 않는데도 우리가 이해할 때까지 열심히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영어 단어 한개로.. 아니면 한자를 손바닥에 적어서.. 아니면 바디 랭귀지로 다 통했던..ㅋ

덕분에 여행하면서 어려움은 없었고 아주 수월하게 다닐수 있었습니다.

인천공항에 내리니 인터넷이 어찌나 잘 터지던지.. 정말 우리나라가 아이티 강국이란걸

다른 나라 여행하고 돌아올때마다 느끼게 됩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