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39)
Happy New Year !! 어쩌다보니 벌써 2023년의 마지막 날이네요. 일몰을 보러 가려고 남편과 계획했다가 밖에 비가 살짝씩 내려서 포기를 하고.. 뭔가 올해가 가기전 밀린 숙제를 해야 할거 같은 기분이 들어 사진 몇장을 정리해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올 일년을 잘 마무리 하셨는지 그리고 오는해 계획은 세우셨는지 블친님들 소식이 궁금하기도 하고.. 내년에는 소망하시는 일들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글 올리는일을 게을리했던 저는 지난 일년 여러가지 일들로 바쁘게 지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보는 카페에는 여전히 저의 일상을 올리고 있었구요. 블로그는 좀 게을리했던거 같아요. 한동안 블로그를 열심히 했었는데 어느순간 내 일상을 공개하는일이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다른 블친님들 소식은 가끔씩 들러 엿보며 지..
사라진 처서 매직~ 검색을 하다보니 '사라진 처서 매직' 이란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매년 처서가 지나면 거짓말처럼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서 기대를 했는데 올해는 말복 처서가 지나도 여전히 후덥지근한 날이 지속되고 있다. 그래도 며칠만 지나면 오지말라해도 가을바람은 불어 올 것이다. 방학인데도 교육원에 들어가 공부하다가 주말에 집에오는 우리 막내가 독일에서 들어온 작은형과 아빠차를 가지고 외가댁에 갔다온다고 했다. 아직 초보운전인 녀석이 사촌들까지 태우고 고속도로를 탄다고 하니 불안해서 걱정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무슨 일이든 리스크를 감수하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는 말을 했다. 생각해보니 정답이다 싶어 생각을 바꿔 먹기로 했다. 하긴 큰 녀석도 처음 운전을 시작할때 내가 과민하게 걱정을 했지만 지금은 베스..
석모도 일몰~ 22년 마지막날 오후에 갑자기 일몰을 보기로 결정하고 강화 석모도로 향했다. 남편 친구 가족과 함께~ 살면서 일몰을 일부러 보러 가기는 처음인거 같다. 해가 너무 이쁘게 지고 있었는데 폰사진에는 그 모습이 담기지 않았다. 아주 붉은 해였는데.. (해변에 비친 색이 실제로 본 해의 색깔이었다.) 가는해가 아쉬워 잡아 두려고 했지만 순식간에 빠져 나가더라.ㅋ 가는 시간을 누가 막을수 있으랴.. 22년은 우리 가족에게 참 뜻깊은 해였던거 같다. 큰애가 착하고 이쁜 아이를 만나 결혼을 했고 둘째가 계획했던 대로 유학을 떠났고 막내가 무사히 군제대를 했고 그리고 가족 모두 건강하게 성실하게 살아왔으니 감사한 한해였다. 22년 마지막 종소리를 들으며 단톡방에 각자의 위치에서 새해 인사를 했다. 막내는 알바하는 시간..
새로운 시작~ 작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혼돈의 세계를 지나온 것같다. 지금까지 살아온 큰 흐름이 바뀌고 새로운 세계로 들어선 느낌이랄까? New normal~ New world~ 등 최근 New라는 단어를 붙이는걸보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기준으로 바껴가고 있다는걸거다. 지난주에 한국나이로 61세가 된 남편에게 아이들이 환갑이라고 봉투를 준비해서 줬는데 거기에 New가 붙여져 있어서 이제 남편 나이가 새로운 세계로 접어드는거구나 했다. (사실 음력 12월생이니 제대로 하면 다음번 생일이 환갑이 맞다.) 환갑이란 단어가 중년에서 노년으로 접어드는 느낌이고 지금부터 나이에 어울리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야 하는건가? 아이들이 써준 이 글씨를 보면서 한동안 생각이 많아졌었다. 인간들이 자연을 너무 망가뜨려 ..
부모님을 뵙고 와서~ 여전히 확진자 숫자를 신경쓰며 맘졸이고 지내고 있는 요즘이다. 해파랑도 두달동안 쉬었더니 다시 시작하는게 엄두가 안나는 중이고 학원도 다시 시작했고 아이들도 일상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조심스럽고 음식점에 가서 밥먹기도 쉽지 않고.. 남는건 시간뿐이고..쉬는날은 친구도 못만나고 주말농장에 가서 새순 올라오는 아이들이나 바라보며 지낸다. 추석에 식구들이 한꺼번에 모이는걸 피하기 위해 각자 가능한 시간에 친정집에 미리 갔다오기로 해서 집에 갔었다. 두분모시고 맛집도 가고 드라이브도 하고 많은 대화도 나눴다. 우리 여섯명이나 되는 자식을 키우시느라 엄마아버지 너무 고생하셨다고 했더니 "그래도 너희들 키울때가 우리는 가장 재밌었다." 고 하셨다. 돈을 버는대로 자식들에게 쓰고 항상 여유가 없..
성큼 다가온 가을~ 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여름같지 않은 여름이 지나고 있다. 주말농장에 자라던 작물들은 모두 썩어 버렸다. 비 개인 틈을 타서 밭을 다시 일구어 가을농사로 알타리와 무우씨를 뿌렸는데 이틀만에 새싹들이 올망졸망 올라왔다. 강화에 심은 고구마는 심어놓기만 하고 가보지 않아서 풀들이 산을 이루었다. 남편이랑 그의 친구가 비맞으며 그 풀들이 다 뽑고 와서는 이틀을 끙끙대며 앓았다.ㅋ 이제부터 잘 키워서 고구마 수확하면 두 남자가 길거리에 내놓고 팔거라고 한다. 고구마 판 돈으로 마누라들에게 값나가는 금부치를 해 줄거라나? 꿈도 아무지지. 두 남자의 목표가 진심이든 농담이든 일단은 기대해 보기로..ㅎㅎ 코로나 2.5단계로 인해 다시 학원에 강제 영업정지 명령이 떨어졌다. 첫 단계엔 그래도 희망적이었는데 이번엔 많..
이제 여름~ 하는일도 없이 계속 바쁘게 지내다보니 벌써 올해도 6월 중순으로 접어들었다. 코로나는 여전히 종식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소상공인들에게 코로나 피해로 인해 주어지는 혜택들이 있어서 오늘도 열심히 서류준비하고 고용보험센타랑 시청에 접수를 했다. 학원도 이제 현상유지는 될 정도가 되었는데 주변에선 여전히 코로나 환자가 한둘씩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이 너무 길어지고 있어서인지 사람들은 처음보다 좀 무뎌지게 되는것 같고 일상생활은 변함없이 하면서 마스크 착용은 생활화가 된듯하다. 지난 4월말부터 해파랑길 걷기를 시작했다.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에서 시작하여 강원도 고성까지 바다를 따라 걷는 길이다. 첨엔 ktx타는것도 좀 신경이 쓰였는데 요즘은 코로나를 잊고 다니는거 같다. 울산은 금요일에 심야버스를 타고 ..
평범한 일상이 빨리 오기를..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낮에 잠깐 마트에 패딩을 벗고 나갔다가 서둘러 들어왔다. 다른해 같으면 지금쯤 아이들 개학하고 생동감 넘치는 새학기를 시작했을텐데. 반갑잖은 코로나19 때문에 겨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기분이다. 하루종일 뉴스를 틀어놓고 지내고 안전문자 뜰때마다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 확진자가 자꾸 학원 주변에서 생기고 있으니 ㅜㅜ 사스 메르스등 그간 여러 바이러스가 지나갔지만 올해처럼 크게 다가오진 않았었다. 살면서 생업에 이렇게 직격탄을 맞은 일은 처음이라 진짜 멘붕상태다. 학원들은 그냥 하염없이 쉬고 있어서 시간이 많은데도 손에 일이 안잡히고 답답한 마음이다. 직원들 월급을 비롯하여 나가야 할 돈들은 어김없이 빠져 나가고 있는데 이런일이 생길거라고 미리 대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