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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제주여행~

 

지난주말 언니랑 잠깐 제주에 갔었답니다.

갑자기 가게되어 첫날 숙소가 없어서 간신히 구한 밸리통나무빌리지..

다음날 아침 일어나 주변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정원이 이렇게 온통 다육이 천지였어요. 제가 좋아하는 아이들이 가득가득..

게다가 온갖 희귀한 나무들이 얼마나 많은지 주인의 감각과 정성이

한껏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언니랑 발길닿는대로 그냥 돌아다녔습니다.

계속 비가오고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던지..

니트 모자가 벗겨져 날아갈 정도였답니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우도를 가려고 했는데 여객선운항이 중단되었더군요.

그 정도로 쎈 바람이 불었습니다.

 

거의 날아갈 정도로 부는 바람..

그래도 마음은 너무 즐거웠습니다.

일상탈출..ㅎㅎ

 

 

해안 도로를 돌다가 맘이 내키는 곳에서~

"저기 갈까?"  "그러자.."

그냥 계획없이 그렇게 돌아다녔습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던 곳~

여기는 "바다다" 란 카페에서 보는 풍경입니다.

친구가 꼭 가보라고 추천해 주기에 갔다가 반해버린 곳..

 

 

 

 

 

둘째날 서귀포캔싱턴에서 머물게 되었는데..

어디 외국에 온거같은 착각이 들었던 곳입니다.

 

 

 

 

주변경관이 얼마나 좋던지요..

올레길 7코스가 지나는 곳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그냥 산책만 하는데도 마냥 행복했습니다.

 

 

여기는 큰엉길이라는 곳인데 올레길5코스입니다.

제대로 걸으려면 8시간? 걸린다기에 한시간 정도만 걸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 있다니.. 해변을 따라 걷는데 연신 감탄을 하며 지나갔습니다.

걷는내내 나무들이 아치형태로 되어 있었고 오른쪽으로 바다가 내려다 보입니다.

여자가 혼자 걷기엔 좀 무섭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풍경은 정말 예쁜곳입니다.

 

큰엉길 걸으며 본 바다..

 

 

여기는 영화 건축학개론에 나왔던 '서연의 집' 입니다.

2012년에 나온 영화인데 돌아와서 이 영화를 다운받아서 보았습니다.

풋풋한 감성이 묻어나는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

 

 

집에와서 바로 영화를 찾아서 볼 정도로 좋았던 서연의 집..

이 곳에 가게되면 누구나 다 첫사랑에 대한 기억이 떠오를꺼 같습니다.

마지막에 혼자 남겨지는 서연이 너무나 안스럽게 느껴졌는데

그래서 더 여운이 남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평범했지만 너무 예뻤던 마당의 풍경들..

 

 

그리고 서연의집 2층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

여행객의 눈에는 모든게 너무 낭만적이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여기에서 평생 사는 사람들은 아주 식상한 풍경일수도 있겠지요?

 

 

공새미 59..

밥집이예요.

 

 

제주의 바닷가 마을 허름한 주택들 사이 골목길로 들어가서 보이는 아주 작은집입니다.

소박하지만 분위기가 정겹고 따듯했던 곳.. 여행객들에겐 꽤 유명한 밥집인거 같았습니다.

요즘은 블로거들이 소개하여 뜨는곳이 있는데 그런곳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말칼국수..

보말을 사전으로 찾아봤더니 고둥의 제주 사투리네요..

다슬기종류라고 보면 될꺼 같아요.

암튼 바다내음이 나는 아주 구수한 국물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바다를 지나며 사진을 여기저기 찍어서 어디쯤인지 정확치는 않지만

여긴 섭지코지쪽이 아닐까 싶습니다.

 

 

친구가 근무하는 제주 프*치*코의 집..

셋째까지 대학을 보내고 도서관에 박혀 백여권의 책을 읽었다고 해요.

그 이후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게되고 1급을 따게 됩니다.

그녀는 5십이 넘어 남들이 은퇴하는 시기에 그런 도전을 했고..

올해 제주 요양원으로 취직이 되어 내려갔습니다.

아이들 키우고 주부로써 올인을 했던 그녀의 인생에서 제주살이는

특별한 외출인거 같아서 부럽기도 하고 그 용기에 아낌없는 칭찬을 해 주었네요.

그녀를 보며 주어진 삶에 안주하며 사는 저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찍었는데..

이번 여행은 여유있게 즐긴 탓인지 제주에 대한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생기있게 즐겁게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고..

서연의 집에서 아련했던 첫사랑도 추억하고..

분위기 좋은 찻집에서 보았던 너무너무 아름다웠던 바다..

집에가기 싫다던 언니말에 완전공감했던 제주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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