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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추석을 강원도에서 보냈다.


 

올해도 추석에 강원도에 갔다. 우리가 가는곳은 늘 캔싱턴 리조트다.

남편이 20년전 회원권을 분양받아 놓은 곳이기에..

겉보기엔 근사한데 내부는 20년전 건물이다.ㅋ

특히 밥통이..밥을 지으면 기름기가 전혀 없는 푸석한 밥이 되어 버린다.ㅜㅜ

담부터 꼭 압력밥솥을 들고 가야지 하면서 자꾸 잊어버린다.

근데 이곳의 인테리어는 볼만하다. 우리친정에 가면 바닷가라서

이런 소라껍질을 얼마든지 구할수 있는데..

담엔 이것들을 주워다가 투명한 어항을 준비해서 따라해 봐야겠다.

곳곳에 이런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리조트 바로 앞에 이런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진다.

주변 경관은 정말 아름답다. 아무리 자주 와도 가슴이 탁 트이는곳..

작년과 같은 여행인데.. 상진이만 빠졌다.

 

 

샘이결이.. 나중에 장가가서도 이렇게 서로 챙겨주고 다정하게 지내렴..

마누라들이 생기면 좀 달라지긴 하겠지?

하지만 너희들의 우애가 변치않기를 엄마는 바란다.

 

 

두 녀석들 낚시는 폼이고 넓은 바다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줄 알았더니..

 

 

금방 요 녀석을 잡아 올렸다. 놓아주고 싶었는데

낚시 바늘을 삼켜 버렸다..ㅜㅜ

 

 

난 바닷가 산책중~ 결이가 찍어준 사진..

 

 

다음날 비선대를 가려고 산에 오르는데 입구에 공중에 떠 있는 수도꼭지 발견..

'뭐지?'하고 다가갔다가... 금방 '아하~' 하게 되는..ㅋㅋ

투명한 기둥 속으로 물이 올라가서 기둥 바깥쪽 물이 흘러 나온다.

 

 

올해는 상진아빠가 다리가 아파서 물리치료를 받는 중이라 비선대로 정했다.

이 다리가 나오면 거의 다 왔다는거다. 천천히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두어시간 걸렸다. 나는 뒤 따라가며 사진을 찍는데 두 녀석들은 아빠와

쉬지않고 수다떨며 올라간다. 엄마는 늘 지적하거나 명령하는 일을 하니

아빠한테 속마음을 다 털어놓는 녀석들이다.

 

 

몇년전엔 저기서 발 담그고 놀았는데.. 이제 출입금지다.

관광객들로 인해 자연이 오염되나보다.

 

 

 

두 녀석이 열심히 폰에 담고 있는 것이 무엇? 바로 아래에 이 풍경이다.▼

 

 

샘이는 4학년때 금강산을 갔다 왔는데 지금도 그 풍경은 지금도 머리속에

또렷하게 기억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그렇게 아름다운 산이 있다는건

행운이라면서 언제든지 갈수 없다는건 너무 슬픈일이라나?

설악산도 좋긴 하지만 금강산과 비교도 할 수 없다고.. 금강산 얘기만 나오면

얼마나 열변을 토하며 감탄을 하는지 듣는사람이 절로 가보고 싶어진다.

 

 

옥색 물빛이 너무 투명하다. 눈이 시리도록 맑은 비선대의 물~

그런데 금강산에서 샘이가 본 물빛은 푸른빛이었다고..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 움푹 패인곳에 뿌리를 내린거 같다.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나무.. 어디에 뿌리를 내려도 살아남을꺼 같은..

작지만 튼튼한.. 강인한 나무로 보인다.

 

 

비선대에서 돌아와 난 낮잠을 잤는데 낚시 하러간 아빠를 따라가서

두 녀석들은 이러고 놀았다. 한여름도 아닌데.. 그래도 재밌긴 했겠다.ㅋㅋ

결이 폰에 있는걸 가져옴..

 

 

 

새벽에 상진아빠가 깨워서 일어났다. 추석날 아침 일출을 보려고..

 

 

해가 구름속에서 살짝 고개를 내밀더니 금방 쑥쑥 올라왔다.

 

 

앞에 보이는 사람들은 군인들이다. 평상시라면 무심코 지나쳤을텐데..

우리 아들이 군에가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간다.

매일아침 10여명이 무거운걸 짊어지고 총을 메고

해뜨기 전부터 일어나 순찰을 돈다.

신문에서 군인들 한끼 식단이 2100원정도라는 글을 읽었다.

한참 식욕이 왕성한 시기인데.. 안타깝고 화나고.. 그런데 상진이는 늘

'먹을만 해요.' 한다. 2100원은 초등학생들 식단가보다 낮다는데..ㅜㅜ

전화가 왔는데 추석이라서 군인들도 쉬는데 할일이 없어서 하루종일 책만 읽는다고 했다.

큰 녀석 생각만 하면 왜 이렇게 안스러운 마음이 되는건지..

 

 

 

 

웃으며 서 있지만 춥고 발시렵고.. 강원도의 아침저녁은 늦가을 날씨다.

 

 

해가 뜨고 있는 반대편을 보니 달이 지고 있다.

신비스러운 우주..

 

 

그날 저녁 똑같은 모양으로 달이 떠 올랐다.

줌을 최대한 당겨서 찍었는데도 작네..

비싼 렌즈가 있으면 토끼가 떡방아 찧는 모습까지 보일라나? ㅋㅋ

 

 

캔싱턴의 오른쪽△과 왼쪽▽... 역시 겉으로 보기엔 엄청 근사하다.

 

 

 

한결아,, 그거 들때까지만 살아라..ㅋㅋ

샘이한테 결이랑 같이 서 보라고 했더니 앞으로 이런 곳에서 사진찍는거 절대 사양이라나?

그래 하긴.. 지금껏 착하게 말도 잘들었지. 이제 거부할때가 된게야.

엄마가 이제 그만 포기 해 주지.. 이제 당분간 모델은 결이다.

결이도 몇년후 거부할때가 오겠지? 어느새 이 녀석들이 다 커 버렸다.

 

 

얼음장같은 오색약수터의 물..

처음엔 들어가지도 못하더니 서서히 적응이 되자 깊이 도전하고 있는 녀석..

 

 

틈만나면 아빠랑 묵찌빠.. 끝말잇기.. ㅎ

초딩의 사고로 중학과정을 적응하고 있는 녀석이 그저 감사하다.

 

오색약수터 부근에 단골집(이모네)에서 맛있는 산채정식을 먹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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