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녀석이 열심히 폰에 담고 있는 것이 무엇? 바로 아래에 이 풍경이다.▼

샘이는 4학년때 금강산을 갔다 왔는데 지금도 그 풍경은 지금도 머리속에
또렷하게 기억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그렇게 아름다운 산이 있다는건
행운이라면서 언제든지 갈수 없다는건 너무 슬픈일이라나?
설악산도 좋긴 하지만 금강산과 비교도 할 수 없다고.. 금강산 얘기만 나오면
얼마나 열변을 토하며 감탄을 하는지 듣는사람이 절로 가보고 싶어진다.

옥색 물빛이 너무 투명하다. 눈이 시리도록 맑은 비선대의 물~
그런데 금강산에서 샘이가 본 물빛은 푸른빛이었다고..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 움푹 패인곳에 뿌리를 내린거 같다.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나무.. 어디에 뿌리를 내려도 살아남을꺼 같은..
작지만 튼튼한.. 강인한 나무로 보인다.

비선대에서 돌아와 난 낮잠을 잤는데 낚시 하러간 아빠를 따라가서
두 녀석들은 이러고 놀았다. 한여름도 아닌데.. 그래도 재밌긴 했겠다.ㅋㅋ
결이 폰에 있는걸 가져옴..


새벽에 상진아빠가 깨워서 일어났다. 추석날 아침 일출을 보려고..

해가 구름속에서 살짝 고개를 내밀더니 금방 쑥쑥 올라왔다.

앞에 보이는 사람들은 군인들이다. 평상시라면 무심코 지나쳤을텐데..
우리 아들이 군에가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간다.
매일아침 10여명이 무거운걸 짊어지고 총을 메고
해뜨기 전부터 일어나 순찰을 돈다.
신문에서 군인들 한끼 식단이 2100원정도라는 글을 읽었다.
한참 식욕이 왕성한 시기인데.. 안타깝고 화나고.. 그런데 상진이는 늘
'먹을만 해요.' 한다. 2100원은 초등학생들 식단가보다 낮다는데..ㅜㅜ
전화가 왔는데 추석이라서 군인들도 쉬는데 할일이 없어서 하루종일 책만 읽는다고 했다.
큰 녀석 생각만 하면 왜 이렇게 안스러운 마음이 되는건지..



웃으며 서 있지만 춥고 발시렵고.. 강원도의 아침저녁은 늦가을 날씨다.

해가 뜨고 있는 반대편을 보니 달이 지고 있다.
신비스러운 우주..

그날 저녁 똑같은 모양으로 달이 떠 올랐다.
줌을 최대한 당겨서 찍었는데도 작네..
비싼 렌즈가 있으면 토끼가 떡방아 찧는 모습까지 보일라나? ㅋㅋ

캔싱턴의 오른쪽△과 왼쪽▽... 역시 겉으로 보기엔 엄청 근사하다.


한결아,, 그거 들때까지만 살아라..ㅋㅋ
샘이한테 결이랑 같이 서 보라고 했더니 앞으로 이런 곳에서 사진찍는거 절대 사양이라나?
그래 하긴.. 지금껏 착하게 말도 잘들었지. 이제 거부할때가 된게야.
엄마가 이제 그만 포기 해 주지.. 이제 당분간 모델은 결이다.
결이도 몇년후 거부할때가 오겠지? 어느새 이 녀석들이 다 커 버렸다.

얼음장같은 오색약수터의 물..
처음엔 들어가지도 못하더니 서서히 적응이 되자 깊이 도전하고 있는 녀석..

틈만나면 아빠랑 묵찌빠.. 끝말잇기.. ㅎ
초딩의 사고로 중학과정을 적응하고 있는 녀석이 그저 감사하다.
오색약수터 부근에 단골집(이모네)에서 맛있는 산채정식을 먹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