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

정주(중국 정저우)여행~

남편 친구들 모임에서 추석전에 중국에 다녀왔습니다.

이 여행은 여행이 목적이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게

좋아서 따라가는 여행입니다. 그래서 정주공항에 내렸다는것 밖에 별로 기억나는게

없습니다. 여행가기 전날에야 여행지가 어딘지 물어봤으니까요.ㅎ

생각나는 단어들은 태항산 팔천협 소림사..등

 그냥 가이드 따라다니며 들었던 생각나는 몇가지 얘기들과 사진을 올려볼까 합니다.



중국에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자전거 입니다.

이 모임에서 여섯번째 중국을 가게 되었는데 처음 갔을때는

출근길 자전거 행렬이 정말 볼만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가서 느낀건

주로 오토바이나 모터가 달린 자전거들이 많아졌고 전보다 자전거 이용하는 인구가

줄어들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자전거 대여써비스를 하는데

이렇게 정거장마다 자전거들이 있고 빌려타는데 한시간에 1위안(165원정도)이라고 합니다.

가는곳까지 빌려서 타고 목적지에 가서 다시 자전거를 주차해 두면 됩니다.

그런데 자전거 대여써비스를 하며 생긴 문제점이 있는데

자전거를 불법으로 끌고가서 타다가 고장나면 아무데나 버린다고 해요.

버린 자전거를 수거하는데 정주에서만 하루에 천여대씩 된다고 하네요.

가이드가 한말을 제가 잘못들었을까요? 하루에 천여대씩이나 수거를 해야 하다니..ㅜ

자전거 폐기물들로 산을 이룰꺼 같습니다.



여기는 전동카를 기다리는 줄입니다. 대부분 중국인들이고 한국사람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이 끝없이 지그재그로 늘어선 줄은 케이블카나 유람선 엘리베이터를 타기전 어디에서나

볼수 있는 풍경입니다. 이런곳에서는 중국인들이 여기저기서 소리높여 싸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로 '새치기' 때문인데요.ㅋ 정말 새치기의 귀재들입니다. 길게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은

바보로 보일 정도입니다. 우리앞에 순식간에 끼어들어 서 있는 사람을 발견했는데

금방 없어져서 찾아보니 더 앞쪽으로 끼어들기를 했더군요.ㅎ

가는곳마다 무질서와 공중도덕이 많이 부족한거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중국인들은 우리나라의 인구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갑부라고 하지요.

그렇게 갑부들이 많으나 돈을 제대로 쓸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중국인들은 서로 배려하는 인식이 전혀 없고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건 습관이고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버리고ㅜㅜ 담배문화가 심각할 정도입니다.

중국은 담배가격이 천차만별이라고 합니다.

싼것도 많지만 한갑에 몇백만원짜리고 있다니 믿어야 할까요?

여행지에서 만난 중국인들은 외모로는 대부분 빈티가 나는 모습인데

실제로는 아주 굉장한 부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외모로 그 사람들이 부를 판단하긴 어렵다고 해요. 가이드 말로는 피우는 담배를 보면

그 사람의 경제수준을 판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담배를 아무데서나 피우는게 습관인 사람들이고 꽁초를 생각없이 던져버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시민의식이 한참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물론 우리나라도 멀었지만 그래도 중국보다는 양반이구나 했습니다.

화장실문화는 차츰 나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여전해 보였습니다.




중국은 가는곳마다 이런 자연환경이 많아서 관광수입이 엄청날꺼 같습니다.

하루에 두세시간씩 트래킹을 했는데 좋은 사람들과 함께 수다떨며 다니니

힘들지도 않고 여행하는동안 내내 즐거웠습니다.

 가이드가 조선족이었는데 들려주는 모든 얘기들이 흥미있었습니다.

중국은 사형제도가 있는데 마약하는 사람이나 살인범은 바로 사형을 한다고 해요.

한사람을 사형할때 7명이 총을 쏘는데 실탄은 한명에게 주어진다고 합니다. (6명은 쏘는척만..)

누구총에 실탄이 들어있는지 아무도 모르는데 나중에 가족들이 보복할까봐 그런다고 하네요.

실탄 가격은 살인범 가족이 내야하고 만약 사수가 한번에 명중을 못하면 두개값을 낸다고 합니다.

만약 열번째에 명중을 하게되면 실탄 열개값을 내야 하겠지요?

중국 TV뉴스는 좋은 소식은 계속 나오지만 나쁜소식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해요.

그래서 조선족들은 한국 뉴스를 보는데 한국뉴스가 훨씬 정확하다고 믿는다는군요.


 

여긴 무슨산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돌 색이 붉은것은 철분이 들어 있어서라고 합니다.

가운데 몇군데 보이는 구멍은 바위속을 파서 길을 낸 곳인데요.

산 위에 사는 사람들이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서 아랫마을까지 4년동안 파서 만들 길이라고 해요.

일일이 손으로 돌을 파서 길을 만들었는데 그게 관광지가 되어서 요즘은 많은 관광객들이 오가는 길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전동카를 타고 올라갔는데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높은산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구름이 둥둥 떠있는 곳에서부터 내려가고 있습니다.

중국이란 나라는 가는곳마다 신령이나 살것같은 구름속 풍경을 접하게 됩니다.

한시간 넘게 내려가다보니 다리가 후들후들~ 이 나라에 가서 케이블카를 탈때마다 느끼는게

그 높은 산 꼭대기까지 어떻게 작업을 한 것인지..ㅜㅜ 타고 가는것도 아찔한데..

만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중국은 데모라는게 없다고 해요. 데모를 하면 바로 탱크로 밀어버린다고 합니다.

아무리 공산국가여도 이런 무자비한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건지 모르겠네요.

중국은 군복무가 의무는 아니고 자원인데 2년간 복무를 한다고 해요.

월급제인데 2년동안 한국돈으로 천만원을 벌어서 나온다니 경쟁률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군대 갔다오면 출세를 한다는말을 할 정도라고 합니다.

높은 산에 갈때마다 군인들이 있었는데 관광지에 길을 내거나

여러가지 공사를 도맡아서 하는게 군인들 몫인거 같았습니다.

제대이후 공산당원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래야 나중에 직장에서 승진을 할수 있다고 합니다.



산 중턱까지 힘들게 내려오니 여기서부터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갈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거의 두어시간을 되어야 탈 수 있을 정도로 길었습니다.

오래 기다리는 대신 엘베를 타면 순식간에 내려가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다시 옆쪽에 다른 산을 이용해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여기까지 힘들게 내려왔지만 기다리는일이 더 지칠꺼 같아서 다시 걸어내려가기로 한 것입니다.

기다리는 시간보다 걸어서 내려가는 시간이 더 짧았거든요.

엘베를 기다리지 못하고 내려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사람들이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다리는 것보다 힘들어도 움직이는 쪽을 택하고

중국인들은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두나라의 다른 국민성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저 비비안나님 따라한 거예요.

이런 포즈 꼭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



혹시라도 실례가 될까봐 얼굴은 흐리게 처리했습니다.

지금 69세이신데 50세에 직장을 관두고 그때부터 산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백두대간을 비롯해 안가본 곳이 없다고 합니다.

군살하나 없으시고 체형이 젊은이보다 훨씬 꼿꼿하셔서 얼마나 멋지신지..

흰머리도 전혀 염색을 하지 않으시는데 너무나 고상해 보이는 외모십니다.

게다가 대화를 해보면 사고방식이 완전 개방적이고 깨어 있으셔서

이 모임에서 여행을 갈때마다 이 분을 만나게 될 일이 기대가 되곤 합니다.

정말 나이를 잊고 사시는 대단한 분이시고

철저한 식단관리도 그렇고 배울점이 많은 분이라서 제가 아주 좋아하는 형님입니다.



중국은 죽기전에 다 못해 보는것이 세가지가 있는데

넓은 땅을 다 밝아보지 못하는 것과 많은글자를 다 써보지 못하는것

글고 많은종류의 음식을 다 먹어보지 못하는것이라고 하더군요.

한군데 관광을 하고 옮겨갈때는 기본적으로 서너시간을 가야 되는데

창밖을 바라보며 신기한 풍경이 있었습니다.

마을을 지날때마다 벽마다 무슨 글씨가 저렇게 쓰여있는건지..

벽이란 벽은 다 글씨를 새겨 넣어서 멀쩡한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미적인 부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집들이었지요.

창문밖으로 보이는 이런 풍경을 여러장 찍어서 가이드에게 무슨 내용이냐고 물었더니

"우리마을에 특산물은 이러이러한 것들이 있어요." 라고 알리는 내용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광고를 지저분하게 벽에다 하는방법밖에 없는것인지..

(여러사진중 이걸 올렸는데 중국어를 모르니 무슨내용인지 정확하진 않음)



소림사에 갔었는데 소림사가 생긴지는 1600년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 나무는 1500살 된 나무라고 해서 찍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가 삼국시대때 심었던 나무라는건가?

잘라보면 나이테가 어떤 모양일지 정말 궁금해지네요.ㅎ



소림사가 오래되어 낡은 탓인지 곳곳에서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스님들이 시주를 받고 있는 모습.. 기왓장에 시주한 사람의 이름을 새겨주고 공사비를 충당하는가 봅니다.

한가한 시간에 스님들도 핸드폰에 빠져 있는 모습입니다.




이 스님은 소림사 안에서 대추와 각종 버섯을 팔고 있습니다.

자금을 모으는데 동원되고 있는 젊은 스님들~

이분도 핸펀를 보고 있네요.ㅋ



소림사에서 나와 무술공연을 보러갔는데 공연시간이 맞지 않아 보지 못했고

그 안에 있는 무술학교를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소림사 주변에 무술학교가 83개가 있는데 국가에서 인정하는 학교는 한개이고

나머지는 모두 사립이고.. 무술학교 과정은 9년이라고 합니다.

소림사 안에 있는 무술학교에서 동영상을 찍었는데 보시면 어마어마한 학생들이 보입니다.

줄을 맞춰 끊임없이 운동장으로 나오고 들어가고를 반복하는데 여기에 보이는

넓은 운동장 크기가 주변에 5~6개는 되는거 같았습니다.

반별로 사범이 데리고 나와서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한해에 무술학교 졸업생이 만오천명이고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중국땅은 우리나라의 96배 라고 하는데

모든것들이 우리나라와 스케일 자체가 다른것 같습니다.


 (동영상1)


이렇게 줄맞춰서 나오고..

운동장에서 훈련이 끝난 아이들은 다시 들어가고를 반복..

(영화배우 이연걸이 여기출신이라고 함)


(동영상2)






이 모임에서 여행을 갔다오면 항상 몸무게가 1~2kg 늘어서오게 되는데

이번에도 쉐라톤 호텔과 그와 비슷한 5성급 호텔에서 묵게 되었고

가는곳마다 음식이 너무 화려해서 시각 미각이 즐겁다보니 과식을 하게 됐습니다.

중국갈때마다 가이드들 말이 조금씩 다른데  이번 가이드는 중국의 인구가 20억정도라 했고

호적이 있는 인구가 15억 호적없는 인구가 4~5억으로 보면 된다고 했습니다.

땅덩이도 크고 넓고 인구도 많고 민족도 많고..

56개 민족중에 한족이 9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번 여행에선 사진을 보면 어디였는지 일일이 지명이 생각이 나질 않아서

그냥 정주여행으로 기억해야 할꺼 같습니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난주에 남해여행~  (0) 2019.07.24
가족 여행~  (0) 2019.02.16
제주여행~  (0) 2018.07.10
몽골 여행~  (0) 2017.09.09
언니와 일본 여행 다녀왔습니다.  (0) 2017.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