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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들 이야기

샘이가 신문에 나왔다??

 

우리 둘째가 엊그제 친구랑 농구를 보러 간다며 잠실에 간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 신문을 보고 있던 그 녀석이 갑자기~

"엄마~~ 저랑 웅이랑 신문에 나왔어요. 와하하하~"

흥분을 하며 방에서 마구 소리를 질렀다.

깜짝 놀란 우리는~ "정말? 어디 어디.." 하며 샘이 방으로 달려갔다.

"여기요.. 오른쪽이 저고 왼쪽이 웅이예요!!"

신문을 보는 순간 어이가 없어서 웃음밖에 안나왔다..

그 녀석이 가리킨곳은 저만 알아볼 수 있는 관중석의 점이었다.

결이는 기가 막히다며 "헐~ 좁쌀이네.." 하고 들어갔다.

샘이의 호들갑에 우리는 한바탕 웃었다.

그리고 난 중앙일보를 열심히 검색하여 그 문제의 사진을 찾았다.ㅎㅎ

샘이가 소리지르며 흥분하길레 우리는 신문의 한면에 대문짝만하게

나온 줄 알았다.ㅋ 그 녀석의 호들갑에 완전히 낚였다.

 

 

 

요즘 결이가 셤기간이라 식구들이 덩달아 시집살이다.

며칠동안 집안 분위기가 결이중심으로 돌아간다.

아침마다 학교가기전 아빠의 기를 받겠다고 특별한 인사를 하곤 한다.

"아버님 저 과거보러 다녀 오겠습니다.."

"그래.. 문방사우는 잘 챙겼느냐?"

"문만 빼고 잘 챙겼사옵니다.."

 성격이 날 닮지않고 아빠를 닮아 정말 다행이다..ㅎㅎ

 

셤감독이라 학교에 가서 세시간동안 한자리에 서서 있는데

허리 아프고 발시렵고.. 정말 인내가 필요한데 혹독한 벌이 따로 없다.

셤감독하러 갈 때마다 눈에 띠는 아이들을 보게된다.

오늘은 어떤 여자아이... 치마가 너무 짧아서 속옷이 보일락말락 했다.

게다가 셤보는 도중 작은빗으로 계속 머리를 빗고 있었다..

짧은 치마를 입었으면 다리라도 다소곳이 하면 좋을텐데..

자꾸 신경이 쓰여서 가서 한대 쥐어 박고 싶었다.

셤끝나고 잠바를 입고 일어서는데 교복치마가 하의실종이었다. ㅜㅜ

어디서나 이렇게 튀고 싶어하는 사람은 꼭 있는거 같다.

둘째시간 어떤 남자아이는 시험지를 나눠준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반으로 접어 책상속에 넣고 엎드려 자고 있었다.

시간을 보니 시작하고 7분이 지나 있었다..

그 아이를 보며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셤시간이 얼마나 지루하고 힘들까..

아이들 실내화가 흰색인데 거의 검정색으로 신고 다니는 애들보며

반성했다.ㅋ 결이 실내화를 앞으로 자주 확인하고 신경써야지..

 

결이는 이틀셤을 봤는데 모두 1등급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

집에와서 일단 두시간동안 죽은듯이 잠을 잤다.

온 정신을 집중하다보니 어깨와 허리가 아프다며... 지친거 같았다.

 셋째는 지금껏 그냥 예뻐하며 덤으로 키웠는데 공부욕심이 많다.

기대를 안하고 키워서 그런지 기특하다.

난 칭찬해주고 싶은 점수인데 이 녀석은 실수한 부분 때문에 계속 아쉬워한다.

공부는 억지로 시켜서 되는게 절대로 아닌거 같다..

낼 셤 끝나면 신나게 놀 수 있다고 기대에 차 있는 녀석..

유종의 미를 거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