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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기대되는 3월.. 봄!!

 

 

만물이 소생하는 3월이 시작되었다.

우리집 베란다는 12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완전 꽃잔치가 벌어졌다.

아파트가 정남향이라 화초들이 살기엔 최적의 공간인거 같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 아이들을 바라보며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한다..

 

 

 

특히 이 리톱스들을 바라보는 재미가 참 좋다.

거의 변화가 없는 아이들이지만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아주 살짝씩 탈피가 되고 있는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다.

화려하게 폈다가 금새 사라지는 꽃이 아니라서 더 마음이 가는 아이들이다.

 

 

위에 녀석들이 아무리 좋아도 우리집 세 녀석들에게 향하는 관심에 비할수는 없지.ㅎㅎ

큰 녀석이 지난주에 이 악보(별그대ost?)를 인쇄해서 몇번 치다가 부대로 들어갔다.

그런데 형이 연주하는게 좋아보였는지 오늘 둘째가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었다.

노래는 잘하지만 피아노 감각은 영 아닌 녀석이라 문을 열고 들어가 찍을수가 없다.

엄마가 듣는걸 알면 엄청 신경쓰고 더듬거릴꺼 같아서 중간에 몰래 방문에 폰을대고 찍었다.ㅎㅎ

악보 신경쓰느라 느낌이 안오고 불안하고 매끄럽지 않은 연주다.

그런데 유창하게 연주하는 큰 녀석보다 형 흉내라도 내고 있는 녀석이 훨씬 기특하다.ㅋ

 

 

모자를 좋아하는 둘째는 용돈을 모으면 가끔씩 모자를 사 들고 들어오는데

3~4만원하는 MLB모자를 사오곤 해서 잔소리를 했었다.

그런데 며칠전 친구가 생일선물을 미리 줬다며 이 모자를 가져왔다.

가격표를 보니 69000 원이었다.ㅜㅜ

막내는 생일선물을 다 5천원짜리 상품권을 받아오더니..

상류층 친구들을 둔 둘째는 생일선물을 거의 5만원이상의 수준으로 받아왔다.

반대로 결이는 친구 생일때 오천원에 준하는 선물을 주면되고

샘이는 오만원상당의 선물을 준비해야 한다..ㅎㅎ

 

 

요즘 엄마에게 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막내다.

 보기만 하면 그저 미소가 지어지는 이 녀석이 슬프게도 점점 어른화 되어간다..

아들 셋 키우며 아직까지 딸이없어 아쉬운 마음이 든적이 없다.

방학내내 마트 갈때마다 따라와 짐꾼노릇도 해 주고 엄마 수다 다 들어주고

자기의 주변친구들이며 선생님들 얘기를 아주 흥미있게 늘어놓는 녀석..

 

2학년 담임샘께 1년동안 감사했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한결이는 "바른생활의 모범"이라는 문자를 보내주셨다.

혹시 내가 이 녀석에게 평상시에 바르게 살라고 너무 주입을 시켰나?ㅎㅎ

세 녀석을 키우다보니 얼굴도 성격도 자라는 모습도 다 다르다..

오늘은 학교에서 오더니 학원에서 무슨 테스트가 있다며 태워다 달라고 했다.

간식먹을 시간도 없이? 그렇담 짬짜면 들고가서 선생님께 뜨거운물 데워달래서

테스트 끝나면 먹으라며 넣어 주려고 했더니..

"엄마, 제가 거기서 그걸 먹고 있으면 다른 애들이 배고프잖아요.." 했다.

난 내 새끼 생각만 했는데 결이는 친구들까지 생각을 하고 있었네..

엄마보다 나은녀석.. 배려하는 마음이 엄마보다 한수 위다.

 

이제 이 녀석도 벌써 중3..

더 자라지 않고 이대로 있었으면 좋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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