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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아이들 개학.. 해방~

결이가 개학을 하고 샘이는 오페라 때문에 학교에 나가고..

날자로는 분명 한여름인데 가을느낌이다.

어제가 큰 녀석 생일.. 그 녀석을 낳고 한달은 더위와 싸우며 지냈었는데..

지금도 그 녀석이 태어나던날 일들이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그 녀석은 어느새 23살 어른(?)이 되어 틈만나면 나랑 신경전을 벌이고ㅋ

나는 갱년기 우울증과 싸우고 있는 중년 아줌마로 변신해 있다.

 

 

다 큰 녀석들이라 방학에 집에 있어도 특별히 내가 도울일들은 없는데..

그냥 지켜보기만 했고 끼니나 챙겨주고...

그런데도 마음에 여유가 생기질 않고 신경이 쓰여 한동안 컴앞에 앉질 못했다.

결국 개학을 하니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이제부터 다시 정신차리고 본래의 나로 돌아가기로..ㅎㅎ

 

 

 

 

한동안 틈만나면 별꽃 모티브를 짰다.

주말드라마를 볼때마다.. 가끔 전철을 타게 될때 전철 안에서..

뭔가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때 이걸 붙잡고 손을 움직였다.

한개씩 짤때는 재밌는데 이어붙이기는 정말 지루해서 며칠 뜸들이다가 큰맘먹고 완성을 했다.

이걸 짜다가 갑자기 몇년전 엄마가 짜셨다며 주신 레이스뜨기가 생각나 찾아본 작품..↓

 

 

 

낮에 농사일하시는분이 이걸 언제 짰을까 싶어 몇번이나 진짜로 엄마가 직접 짰냐고 물었었다.

그것도 4~5년 전이었으니 그 당시 70 이 다 되신 할머니가..

우리가 어렸을때 엄마는 재봉틀로 옷을 만들어 입혀주셨고 늘 저녁마다 뜨게질을 하셨던 기억이 있다.

젊었을때 짰던 기억을 되살려 돋보기를 끼고 틈날때마다 짜셨다며...

이걸 보면서 내 솜씨는' 새발의 피' 구나 싶었다.ㅎㅎ

이런 엄마의 감각을 이어받은 덕분에 우리 딸래미들은 하나같이 손재주가 좋다..

이렇게 재주 좋으셨던 엄마가 요즘은 여기저기 아픈곳이 많으셔서 몸과 마음이 맘대로 안되는걸 보면

세월엔 장사가 없다는 말... 실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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