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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스키장 & 내가만든것들~


 

우리는 해마다 겨울만 되면 학원 아이들 데리고 스키장엘 간다.

아무리 가기 싫어도 난 끌려가야 하는데 여자 아이들 방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

학원공부에 늘 매여 사는 결이도 보드를 배우라고 데리고 갔다.

강습을 시켰는데 멈추는 방법과 넘어지는 방법 두가지를 가르치더니 바로 중상급으로 데리고 올라갔다.

하루종일 넘어지고 안 아픈데가 없다고 죽는소리하더니 저녁먹고 또 타러 나가고 다음날 또 타고..

스키보다 훨씬 재밌다며 보드의 매력에 푹 빠져서 원없이 타고 있었다.

집에 오자마자 학원 숙제가 밀렸다며 독서실로 향하는 녀석을 보고 있자니

기특하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고...

 

스키장에 가면 아이들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우선 헬멧을 받기위해 기다리고

스키를 받기위해 기다리고 리프트를 타기위해 기다리고..

밥을 먹기위해 아주 긴 줄을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나도 아이들과 함께 기다리고 기다리고..또 기다리고..

그러다가 아래 사진의 내가 가장 아끼는걸 잃어버렸다.ㅜㅜ


 

 

가장 최근에 만든 건데 핸펀과 카드지갑을 넣을수 있는 작은 가방이다.

여기사진엔 손잡이가 없는데 가죽손잡이 달아 팔에 낄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가방에서 전화를 꺼내 사용하고 전화를 잠바 주머니에 넣었다.

또 정신없이 돌아다니다가 콘도에 들어와보니 내 팔에 걸려 있어야 할 가방이

보이질 않았다. 폰이 들어있지 않으니 가벼워져서 어디서 빠진모양이었다.

내가 돌아다닌 동선을 몇바퀴 돌아도 없고 분실물 센터에 가도 없고..

들어와서 우선 모든 카드 분실신고부터 했다.

신분증도 들어있으니 주운사람이 분실물센터에 갔다주겠지하며

다음날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가방을 주운 사람은 그대로 가져갔는지 소식이 없었다.

카드나 신분증은 다시 만들면 되지만 정성껏 만든 작은 가방이 아까워서

한동안 속상했다.

난 주운물건은 기분이 찜찜해서 사용하고 싶지도 않고 잃어버린 사람 심정을 생각해서

꼭 주인에게 돌아가길 바라는데.. 사람들이 다 내맘같지 않구나 생각했다.


위 사진을 가져오다가 우설언니가 만든 작품 보여달라던 말이 생각나서

 작년 가을 겨울동안 만든 작품들 몇개만 자랑해야겠다 싶어

아래 사진들을 가져왔다. ^^


 

 

가을학기에 문화센터에 등록해서 아래 인형과 두 작품을 만들었다.

발가락을 만드는데만 다섯시간이 걸렸으니 얼마나 집중력이 필요하던지..

계속 하고 싶었지만 진도가 너무 느려서 나랑 맞지 않아 두 개만 배우고 그만 두었다.


 

 

이 호박인형은 작은 호박만들기가 젤 어려웠다.

양말과 신발은 아크릴물감으로 칠해서 마무리.. 눈코입은 피그마펜으로 그려줌..


 

 

아주 기초적인 바늘집인데 옆에 앉은 초보자가 만들고 있기에

집에와서 혼자 만들어 보았다. 아주 편리하고 실용적인 바늘집이다.

아래 사진처럼 반으로 접으면 가지고 다니기도 좋다.

 

 


 

여름에 모자를 짜고 남은 실을 이용하여 바구니를 짰는데

이건 누구나 따라할수 있을것 같고 아주 요긴하게 쓰이는 바구니다.

주방에 차 종류를 넣어두었더니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큐롯바지.. 마 바지인데 동대문에 가서 마를 끊어다가 만들었다.

만들기도 쉽고 편하게 입을수 있는 바지이다.





2015년 크리스마스장식~

봄에 운동갔다가 주워다놓은 벗나무가지 그리고 솔방울들이 베란다에 있길레

틈틈이 만든 작은소품들을 매달아 전등을 달았더니 제법 분위기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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