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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폰속에 담긴 일상~




지난 며칠동안 낮에 학원갔다오다가 너무 더워서 혼자서 커피숖에 들어간적이 자주 있다.

또 집에서 혼자 점심을 먹게 되는 날이면 나가서 열무김치비빔밥을 사 먹었다. 

 요즘은 혼자 먹는게 전혀 불편하지 않은게 혼밥을 하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혼자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많고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다.

전에는 배가 아무리 고파도 혼자 먹지 못하고 집으로 들어왔었는데

이제 이런 사회분위기도 변하고 나도 변하고..ㅎ



지독하게 더웠던 지난 여름 쉬는날 남편이 집에 있으면 나가자고 졸랐다.

늦게 일어나서 브런치를 먹으러 가기도 하고..팥빙수를 자주 사 먹었다.

아이들이랑 같이 나가야 재밌는데 세놈들은 다 컸다고 엄마아빠랑 안 놀아준다.

어찌나 바쁘신지 다들 얼굴보기 힘들다.

이제 남편이랑 둘이서 노는일에 익숙해져 간다.



지난 15일에는 양재 수업이 있는 날인데 공휴일이라 수업이 없어서

전철을 타고 동대문에 천을 사러 갔다.

이 사진은 내 앞에 앉은 사람인데 폰을 보는척 하면서 한장 살짝 찍었다.

이런 레게머리를 한 외국(아프리카?) 사람이었는데 와~ 냄새가 완전 작렬 ㅜㅜ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났다. 주변 사람들이 흘끔거리는걸 보니 다들 불편한거 같았다.

이런 머리는 어떻게 감아야 할까? 멋도 좋지만 청결을 신경써야 할것 같다.

관리를 하지 못할꺼면 이런 머리를 할 자격이 없는거 아닐까?

올 여름이 유난히 더워서인지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마다 땀냄새가 나는

사람을 자주 만나게 됐는데 이분이 단연 으뜸이었다.

아주 오랫동안 머리를 감지 않은 냄새였는데 대체 어떻게 버티는건지 궁금하다.



동대문에 가서 이런 머리 스타일을 한 사람을 봤다.

멀리서 찍어서 확대해 잘랐다.ㅋ

개인적으로 광복절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분인가??

흰머리에 빨강과 파랑염색이라니... 태극기를 연상케하는 머리스타일~

무슨 사연이 있는건지 아니면 그냥 튀는 머리스타일을 하고 싶었던건지..

경기장에서 이런 모습을 봤다면 뭐 그럴수도 있겠지 했겠지만

시장에서 이런분을 만나니 자꾸 돌아보게 되었다.

 여러번 탈색을 했을텐데.. 어쩜 저런 머리를 할수가 있지?ㅎ

꽤 나이도 있어 보이는 남자분이었는데..


올해는 큰애(양력)와 내(음력)생일이 하루차이라 내 생일에 같이 촛불을 껐다.

생일날 친정엄마께 전화를 걸어 한여름에 나를 낳느라 고생하셨다고 했더니

"너도 상진이 낳느라 힘들었잖니. 한여름에.." 하셨다.

큰녀석이 선물로 뭘 받고 싶냐고 해서 실반지라고 했더니 저런걸 사줬고

둘째는 이런 케잌을 만들어왔다. 내 인생에 딸이 없어서 이런 이벤트는 절대 없을줄 알았는데..

아들녀석들도 이런걸 만들어 올줄이야.. 전혀 기대를 안해서 완전 감동을 했다.

오른쪽 케잌은 큰녀석 여친이 보내온 거다.

이번에도 우리 결이는 아무 선물도 없이 날 기분좋게 만들어줬다.

공부하다 늦게 들어와서는 "엄마 아들이랑 한번 안아보실까요?" 하길레

"오구~ 우리 아들~ 고마워." 하면서 안았더니 바지뒤 허리춤에 편지를 껴 놓고는

내가 안았을때 그 편지가 내 손에 잡히도록 해서 놀라게 했다.ㅎ

덩치가 산만한데 막내라 그런가 하는짓이 마냥 귀엽다.

이 녀석들이 크면 생일선물을 현금으로 주는일이 많을것 같다.

그것도 폰으로 이체를.. 이런 아기자기한 맛은 몇년후 없지 않을까 싶으다.


요즘도 주말이면 난 이런걸 만드느라 손을 꼼지락 거린다.

저 손톱만한 실패에다 실을 감고 있었더니 남편이 그 정성에 반만 자기를

위해 투자해 달라고 했다.ㅋ



어제는 마트에 가서 장을 봤다.

난 폰에 SSGPAY가 있어서 평상시엔 늘 폰으로 결제를 한다.

그런데 어제는 언니랑 폰으로 통화를 하면서 지갑속에 있던 카드를 꺼내서

결제를 했다. 그리고는 집에와서 오늘까지 가방속을 보지 않았고

오늘 나가려고 준비물을 챙기는데 지갑이 없었다.

온 집안을 다 뒤집고 아무리 찾아도 없길레 어제일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마트에서 카드 결제했던게 생각났다. 전화를 했더니 세상에~ 내 지갑이 분실물센터에

있었다. 난 정리를 잘 못하는 성격이라 이 지갑속에 온갖 잡동사니를 한꺼번에 넣고

다니는데 집에와서 보니 각종 카드며 현금 신분증 거울등이 가득 들어 있었다.

요즘은 어디에나 cctv가 있어서 주워갈 수 없다지만 하루가 지나도록

지갑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고 지낸 내 자신이 너무 어이가 없었다.

세놈들한테 이 얘기를 하면 또 "내 건망증은 엄마를 닮았네요." 할까봐

지금까지도 비밀이다.ㅋ


요즘은 일상을 폰으로 자주 찍다보니 주기적으로 정리를 안하면

사진이 마냥 쌓여간다. 사진찍는 순간엔 남기고 싶어 찍은 사진이지만 

 어느날은 다 의미가 없는거 같아서 모두 삭제를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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