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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바빴던 3월~ 기대되는 4월~

3월도 마지막날이네요..

이제 담주부터 앞다투어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날꺼 같아요.

아이들 학부모총회도 끝나고 이사짐 정리도 대충 끝나고

이제 좀 한가할 예정이랍니다. ^^

지난주엔 가족모임이 있어서 시댁쪽을 갔었는데

형님네 손주(중3)가 전교 1~2등을 다툰다고 어찌나 자랑을 하시던지..

축하해 주면서도 은근 부러워서 나도 모르게 샘이결이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더라구요.^^

게다가 동생 아들래미는 전교1등으로 선서를 하며 중학교에 입학을 했다고..흐흑!!

 하지만.. 우리집 녀석들 친구관계 원만하고 착하고 예의 바르고...

학교성적이 위에 두 녀석들 처럼 튀지 못한다는 점만 빼고는

나무랄데 없는 녀석들이니 욕심을 버리기로 했지요.

오늘 막내랑 마트를 같이 갔는데 옆에서 즐겁게 수다 떨어주고 무거운거 들어주고..

매사에 긍정적인 그 녀석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져요.

그런데 그 두 집 녀석들이 부러운건 어쩔수가 없네요.ㅎㅎ

 

 

거실양쪽에 가득 채웠던 책들을 이사하면서 3분에2는 다른집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샘이결이가 마르고 닳도록 읽었던 책들이라 얼마나 애착이 가던지..

하지만 이제 진짜 거실좀 거실답게 사용하자 싶어 미련없이 보내고.. 버리고..

한참을 버리다보니 이제 두 녀석들 방 책꽂이에 들어갈 책들만 남게 되더군요.

 

 

 일주일동안 이사짐 버리기를 하며 그동안 잊고 살았던 많은 옛 추억들을 보게 되었어요.

제가 2십대에 쓰던 노트에서 발견한 것들이랍니다..^^

유치원일 할때 우리반 아이들에게 만들어서 보내 주었던 입체카드..

색종이와 색상지를 이용하여 일일이 만들어서 사용했던..ㅎㅎ

요즘은 인터넷도 발달되어 있고 카드도 환상적으로 만들어져서 나오더군요.

햇님반 친구들~ 지금은 모두 어른이 되어 있겠지요,,

그리고.. 앨범정리를 하면서 우울증에 걸릴뻔 했네요.

내 젊음이 어디로 사라진걸까요? 너무 사랑스럽던 제 어린시절이 너무 그리워서

정말로 하루종일 몹시 우울했었답니다..ㅜㅜ

 

 

세 녀석들이 맨 먼저 발에 신겼던 신발이 아직도 서랍 깊숙이 들어 있었어요..

처음엔 저 신발도 맞지 않던 녀석들이 이제 어른발이 되어 버렸네요..

세 녀석들의 떨어진 배꼽.. 그리고 배냇저고리도 서랍속에서 잠자고 있더군요.

배꼽과 배냇저고리는 다시 서랍속으로... 이 신발들은 사진으로 남기고 쓰레기통 속으로...ㅎㅎ

   

 

우리 큰 녀석은 군대 가더니 전화도 자주하고 가끔 이렇게 얼굴도 보여 줍니다,

무슨 포상을 그리 자주 받는지.. 몇개가 밀려 있다는군요.

글찮아도 까만얼굴인데 어찌나 새까맣던지 한참 뽀샵을 했네요. ^^

운동을 잘하는 녀석이라 군대생활이 쉬운듯해요. 군대는 포상을 주기 위하여 경기시합을 하는거 같아요.

군대생활이 좋아서 태권도 시범단 파견을 안가고 싶다고 하네요.ㅎ

군대에서 겨울은 늘 귀가 얼어 있다고 해요. 날씨탓도 있지만 마음이 추운거 같더라구요.

휴가 오느라 부대앞 버스정류장에 나오면 얼었던 귀에 바로 온기가 느껴지면서..

귀가 후끈후끈.. 스르르 녹아버린다고..ㅎㅎ 신기한 일도 다 있죠?

부대안과 부대밖 몇미터 차이 안나는데... 온도차이가 분명 없을텐데... 

부대를 벗어난다는 사실이 그 녀석을 흥분시키는가 봅니다.

군종병인데다 성당미사에서 피아노도 치고..

지난주엔 성사도 보고 부활계란을 만들었다며 전화로 한참 수다를..

군대생활을 알차게 하고 있는 녀석 고맙고 대견하고 감사하고...

그렇게 벌써 10개월이 흘렀습니다..

 

 

저는 요즘도 학원 사무실에 앉아서 이런 것들을 만들며 손을 꼼지락거립니다.

소나무님 블로그에서 장미꽃짜는걸 배웠는데 너무 앙징맞고 예뻐서

얼른 따라해 봤어요. 글루건으로 집게에다 붙이니 커텐집게가 완성되었네요.

 

글을 다 쓰고보니 이제 4월이예요..^^

4월은 기대되는 일들이 많아요.

가장 기대되는건 우리 둘째의 콩쿨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모두들 행복한 4월 맞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