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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봄이 오려나? 오늘 패딩 조끼를 입고 나갔는데 등에서 땀이 났다. 겨울 패딩에서 갑자기 반팔을 입어야 할거 같은 그런 날씨였다. 요즘 너무 한가한데 블로그에 글 올리기는 귀찮다. 한살한살 먹어갈수록 몸이 무거워지는 느낌이랄까? 딱히 몸무게가 늘진 않는데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빨라지고 편하게 쉬는 시간이 좋다. 전에는 그날 할일은 컴앞에 적어놓고 바쁘게 처리하느라 많이 움직이고 잠자는 시간도 줄였었다. 아이들이 모두 집에서 떠나고 내 삶에 활력이 없어진걸까? 오늘 막내 방에 들어갔더니 책상위에 달력이 2월에 멈춰 있었다. 그녀석이 지난달 교환학생을 갔는데 그로부터 벌써 한달정도가 지나간거다. 생각없이 살다보니 한달이 지나버렸고 오늘 빈 방 청소를 하면서 원래의 의욕적이었던 내 삶으로 돌아가기로 맘먹었다. 작은형을 만나서..
Happy New Year !! 어쩌다보니 벌써 2023년의 마지막 날이네요. 일몰을 보러 가려고 남편과 계획했다가 밖에 비가 살짝씩 내려서 포기를 하고.. 뭔가 올해가 가기전 밀린 숙제를 해야 할거 같은 기분이 들어 사진 몇장을 정리해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올 일년을 잘 마무리 하셨는지 그리고 오는해 계획은 세우셨는지 블친님들 소식이 궁금하기도 하고.. 내년에는 소망하시는 일들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글 올리는일을 게을리했던 저는 지난 일년 여러가지 일들로 바쁘게 지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보는 카페에는 여전히 저의 일상을 올리고 있었구요. 블로그는 좀 게을리했던거 같아요. 한동안 블로그를 열심히 했었는데 어느순간 내 일상을 공개하는일이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다른 블친님들 소식은 가끔씩 들러 엿보며 지..
사라진 처서 매직~ 검색을 하다보니 '사라진 처서 매직' 이란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매년 처서가 지나면 거짓말처럼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서 기대를 했는데 올해는 말복 처서가 지나도 여전히 후덥지근한 날이 지속되고 있다. 그래도 며칠만 지나면 오지말라해도 가을바람은 불어 올 것이다. 방학인데도 교육원에 들어가 공부하다가 주말에 집에오는 우리 막내가 독일에서 들어온 작은형과 아빠차를 가지고 외가댁에 갔다온다고 했다. 아직 초보운전인 녀석이 사촌들까지 태우고 고속도로를 탄다고 하니 불안해서 걱정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무슨 일이든 리스크를 감수하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는 말을 했다. 생각해보니 정답이다 싶어 생각을 바꿔 먹기로 했다. 하긴 큰 녀석도 처음 운전을 시작할때 내가 과민하게 걱정을 했지만 지금은 베스..
둘레길 걷기(남파랑길)~ 지난 주말에는 남파랑길을 혼자서 다녀왔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남파랑길은 부산에서부터 해남 땅끝마을까지 1,470km를 걷는 길이다. 일요일 아침 8시에 고속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녹동 터미널에 내린 시간은 12시 40분.. 남편이 요즘 협회에서 중요 직책을 맡아 바빠진 관계로 같이 다닐수가 없어 이제부터 시간 날때마다 혼자서 걸어보기로 했다. 다른 코스들은 KTX가 가능한 구간이어서 새벽 5시에 타고 내려가 한코스 걷고 저녁에 다시 돌아오곤 했는데 이제는 KTX로 갈수있는 구간이 지나버려서 중간에서 혼자 자고 이틀을 걸어보기로 한 것이다. 위 지도는 71코스를 6% 걷다가 스크랩 한거고 71코스는 21.79km .. 이 거리가 오늘 혼자 걸어야 할 거리다. 마지막 지점에 썬벨리라는 리..
장마시작~ 오늘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 장마가 시작되나보다. 비가 오든말든 내 할일을 하러 다니느라 바빴다. 우체국에 갔다가 은행에 갔다가 학원에 들르고 시장을 보고 집으로 들어오니 저녁이다. 이런 날들이 하루하루 이어지고 그러다보니 글을 올리기가 힘들다.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감자와 야채들을 언니동생한테 가져다 줘야 하는데 왕복 세시간 거리가 너무 부담스러워 오늘은 포기하고 낼은 일찍 서둘러 다녀오려고 한다. 요즘은 부모님 때문에 시골집에 자주 내려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시는 아버지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짠해진다. 인지검사를 받았고 치매등급을 받으셨다. 늘 전동차로 움직이셔서 그런지 걸음걸이도 불안하고 작은아버지들이 말씀하시는 사소한 얘기들도 다 서운하게 들으신다. 논농사를 다 기계가 해준다지만 아버지 ..
설 연휴에 다녀온 여행~ 이런저런 일들 신경쓰며 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2월도 하순이다. 혹독한 추위가 우리나라에 찾아왔던 설연휴에 우리는 유럽여행중이었다. 제대한지 얼마 안된 막내가 여기가 철원인가 착각될만큼 춥다고 가족톡방에 올린글을 보고 어지간히 추운가보다 짐작만 했었다. 하늘은 티없이 맑고 눈에 보이는 마드리드시내의 건물들은 하나같이 럭셔리한 것들이어서 평범한 건물을 찾기가 어려웠던거 같다. 스페인은 영하는 아니었지만 습도가 높아서 많이 춥게 느껴졌었다. 남쪽이라 따듯하겠지 싶어서 얇은 옷들을 가져갔는데 여행내내 추워서 가져간 패딩 조끼를 벗지 못했다. 간곳이 많아서 최대한 짧게 몇군데만 한두장씩 올려보려고 하는데 내 관심 위주라서 보는 사람에 따라 지루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는 톨레도.. 마을 전체가 거대한..
석모도 일몰~ 22년 마지막날 오후에 갑자기 일몰을 보기로 결정하고 강화 석모도로 향했다. 남편 친구 가족과 함께~ 살면서 일몰을 일부러 보러 가기는 처음인거 같다. 해가 너무 이쁘게 지고 있었는데 폰사진에는 그 모습이 담기지 않았다. 아주 붉은 해였는데.. (해변에 비친 색이 실제로 본 해의 색깔이었다.) 가는해가 아쉬워 잡아 두려고 했지만 순식간에 빠져 나가더라.ㅋ 가는 시간을 누가 막을수 있으랴.. 22년은 우리 가족에게 참 뜻깊은 해였던거 같다. 큰애가 착하고 이쁜 아이를 만나 결혼을 했고 둘째가 계획했던 대로 유학을 떠났고 막내가 무사히 군제대를 했고 그리고 가족 모두 건강하게 성실하게 살아왔으니 감사한 한해였다. 22년 마지막 종소리를 들으며 단톡방에 각자의 위치에서 새해 인사를 했다. 막내는 알바하는 시간..
막내의 제대~ 올해도 이제 벌써 12월 한달을 남겨두고 있다. 추위를 많이 타는 나로서는 갑자기 한겨울로 접어든 날씨로 움추려 들게되고 이제 시작된 겨울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고 있다. 갑자기 한파가 몰려왔던 11월 마지막날 우리 막내가 제대를 했다. 오전에 전역식을 했는지 밴드에 글이 올라와 있었다. 간부가 올린 글에 '박한결 병장 전역식을 하는데 후임들 눈이 모두 그렁그렁 했다.' 고 써 있었다. 오후에 집에 들어온 녀석~ 이제 민간인이 됐다고 신나서 올거라 예상했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우울한 얼굴로 현관에 들어섰다. 울고싶은 표정으로.. 후임들이 모두 그렁그렁 한것도 모자라 몇명은 대성통곡을 하고 울었다나? 맞후임이 전송사를 해 주었는데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 녀석이 전송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