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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일들로 바빴던 9월~ 추석이 지나고 이제 완연한 가을로 접어 들었다. 곡식들과 과일들이 여물어 가는 가을 햇볕이 유난히 따갑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추석연휴에 막내가 일주일간 첫 휴가를 나왔다가 들어갔다. 추석전날 와서는 집에서 밥을 먹을 시간도 없이 친구들을 만나러 다니더니 엄마를 위해 하루는 시간을 내주어 외식도 같이 하고 조용한 카페에 가서 한참 수다도 떨고 어제 부대로 복귀를 했다. 그 녀석이 사는곳이 어딘지 면회를 가고 싶은데 아직은 면회가 불가능하다. 아니 그 부대 주변은 아마도 가보지 못할거 같다. 부대 주소도 가끔 바뀌고 휴가를 나오거나 복귀할때도 부대에서 차량이 나와서 데려간다고 하는걸보니 부대 위치가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인거 같다. 암튼 자기들 키보다 큰 풀들을 칼로 치면서 DMZ주변을 도는게 걔네 부..
벌써 가을~ 코로나와 함께 하루하루 버티다보니 이제 가을의 문턱에 와 있네. 가을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 오르는 단어가 나에겐 '쓸쓸함' 이다. 화려한 단풍보다도 마음을 시리게 하는 늦가을의 찬바람이 먼저 생각난다. 올해 남은 계절도 코로나와 함께 지내게 될테니 가을이 더 삭막하게 다가올꺼 같다. 오늘은 남편이 있는 학원에서 학부모님 한분이 확진자로 판명되어 단체로 휴원문자 보내고 직원들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가야했다. 내일 결과가 안좋게 나오면 그 건물을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받아야 할 상황이다. 기분 탓인지 나도 목에 가래가 끼는것 같기도 하고 열이 나는것 같기도 해서 하루종일 불편한 마음으로 지내야 했다. 내일 남파랑길 통영구간 걸으려고 예매했던 표들도 다 취소하고 주말동안 또 집콕을 하고 있어..
이제 한여름~ 요즘 우리집 베란다에서 계속 피고지는 레드호야~ 혼자보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을 찍어 주었다. 지난 6월은 마늘 때문에 매주 시골집에 내려가야 해서 많이 바쁘게 지냈다. 마늘을 캐고 선별해서 담고 주문한 사람들에게 가져다 팔고..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동생들이랑 같이 시간날때마다 내려가서 일을 도와드려야 했다. 올해는 비가 자주와서 마늘의 상태가 좋지않아 여러가지로 애를 먹었지만 마늘값이 좋아서 수익이 꽤 많이 났고 부모님을 도와드릴수 있어서 힘들지만 보람있는 일이었다. 그렇게 내가 마늘과 씨름하며 지내는 동안 우리 막내는 훈련소에서 자가격리를 마치고 제대로 군인이 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군대간 막내는 잘 있죠?" 라고 물어주신 카라님 우리 막내 잘 있습니다. ^^ 지난 월요일 수료식을 했는..
막내와의 여행~ 지난주 우리집 막내랑 제주여행을 갔었다. 군대 가기전 이 녀석과 속깊은 대화를 하고 싶었고 잠시라도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게 하고 싶기도 했다. 요즘은 이렇게 셀프체크인을 하는데 작년 겨울 북유럽 여행을 다니면서 각 나라마다 이렇게 셀프체크로 하고 다녔다며 익숙하게 처리하고 있었다. 공항은 갈때마다 늘 기분좋은 장소인거 같다. 여행에 대한 설레임 때문이기도 하겠고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곳에 대한 기대감~ 평일에 갔는데도 김포공항은 제주여행객이 왜이리 많은건지.. 정말 놀랐다. 한달살기 하는 사람들도 많고 골프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진짜 많았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고 제주로 몰릴수밖에 없으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렇게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는 녀석을 참 오랫만에 보는거 같다. 최대한 편하게 지내기 위해 ..
꿈 속에서 둘째가 결혼을~ㅋ 오늘 아침에 둘째가 헐레벌떡 일어나더니 "왜 알람이 안 울렸지?" 하면서 화장실로 뛰어들어가서는 신속하게 닦고 정신없이 옷을 입더니 현관을 빠져 나갔다. 학교에서 연습실 관리를 하고 있는데 지난주 월욜에 확진자가 한명 나와서 일주일간 쉬었기 때문에 잠시 흐름이 깨져 늦잠을 잔거였다. 후다닥 집을 빠져 나가는 녀석을 보면서 어제밤 꿈이 생각났다. 우리 둘째가 결혼한 꿈을 ㅎㅎ 엄마아빠한테 아무 통보도 없이 결혼을 했다는 거였다. 헐~ 얼마나 놀라고 당황스럽던지.. 우리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엄마아빠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이 결혼을 했냐고 너에게 엄마아빠는 아무 존재도 아니냐고.. 그럴거면 부모자식간의 관계를 끊자고.. 엄청나게 흥분을 해서 아들을 나무랬다. 결혼을 한 둘째는 가정을 꾸려 나가기 위해서였는지..
요즘 사는 이야기~ 엊그제 학원에 걸어서 나가다가 진달래가 핀걸 보았다. 난 아직 패딩을 벗지 못했는데.. 벌써 봄이 오고 있나보다. 특별한 일도 없이 하루하루가 가고 그렇게 3월도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네. 요즘 글 올리는걸 잊어버리고 살다보니 한 블친님이 내가 어찌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말씀에 갑자기 컴 앞에 앉게 되었다. 어제는 친구를 만나고 왔는데 재수하던 딸이 이번에도 실패를 했다고 했다. 친구는 딸래미를 일년내내 일일이 케어하고 다녔으니 더 충격이 큰거 같았다. 그녀의 남편이 더는 못할꺼 같다며 '죽을꺼 같다.' 는 표현을 했다는데 아들도 임용고시에서 실패를 했으니 얼마나 힘들면 그런 표현을 했을까. 희망적으로 정신없이 살다가 어느순간 다 무너졌을때 어떤 기분일지 알꺼 같다. 두 아이들에게 올인을 한 한해였으니 ..
새로운 시작~ 작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혼돈의 세계를 지나온 것같다. 지금까지 살아온 큰 흐름이 바뀌고 새로운 세계로 들어선 느낌이랄까? New normal~ New world~ 등 최근 New라는 단어를 붙이는걸보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기준으로 바껴가고 있다는걸거다. 지난주에 한국나이로 61세가 된 남편에게 아이들이 환갑이라고 봉투를 준비해서 줬는데 거기에 New가 붙여져 있어서 이제 남편 나이가 새로운 세계로 접어드는거구나 했다. (사실 음력 12월생이니 제대로 하면 다음번 생일이 환갑이 맞다.) 환갑이란 단어가 중년에서 노년으로 접어드는 느낌이고 지금부터 나이에 어울리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야 하는건가? 아이들이 써준 이 글씨를 보면서 한동안 생각이 많아졌었다. 인간들이 자연을 너무 망가뜨려 ..
2020년도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2020년이 며칠남지 않았다. 1년을 몽땅 코로나란 녀석을 두려워하며 지내야 했다니.. 요즘 집콕하고 있자니 무기력해지고 거실과 베란다를 서성이곤 한다. 3주째 쉬고 있으니 이번엔 지난번보다 더 위기감도 들고.. 다시 일주일 또 연기가 되니 한숨만 나온다. 작년 겨울 두 녀석들이 북유럽 여행을 떠났을때만 해도 이렇게 오랫동안 코로나란 녀석과 싸우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때만해도 북유럽은 청정지역이라 공항에서 쉽게 통과를 했으니 그나마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가 물러가면 또 다른 변종바이러스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도 생기고.. 식구들이 하루종일 집에 있으니 하루세끼가 부담이다. 쌀이 이렇게 소비되는건 살면서 처음인거 같고 매일 무슨 반찬을 해야하나 고민고민..ㅜㅜ 요즘은 유튜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