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38)
설 연휴에 다녀온 여행~ 이런저런 일들 신경쓰며 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2월도 하순이다.혹독한 추위가 우리나라에 찾아왔던 설연휴에 우리는 유럽여행중이었다.제대한지 얼마 안된 막내가 여기가 철원인가 착각될만큼 춥다고 가족톡방에 올린글을 보고어지간히 추운가보다 짐작만 했었다.하늘은 티없이 맑고 눈에 보이는 마드리드시내의 건물들은 하나같이 럭셔리한 것들이어서평범한 건물을 찾기가 어려웠던거 같다.스페인은 영하는 아니었지만 습도가 높아서 많이 춥게 느껴졌었다.남쪽이라 따듯하겠지 싶어서 얇은 옷들을 가져갔는데 여행내내 추워서 가져간 패딩 조끼를 벗지 못했다.간곳이 많아서 최대한 짧게 몇군데만 한두장씩 올려보려고 하는데 내 관심 위주라서보는 사람에 따라 지루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는 톨레도..마을 전체가 거대한 하나의 문화유적이..
석모도 일몰~ 22년 마지막날 오후에 갑자기 일몰을 보기로 결정하고 강화 석모도로 향했다. 남편 친구 가족과 함께~ 살면서 일몰을 일부러 보러 가기는 처음인거 같다. 해가 너무 이쁘게 지고 있었는데 폰사진에는 그 모습이 담기지 않았다. 아주 붉은 해였는데.. (해변에 비친 색이 실제로 본 해의 색깔이었다.) 가는해가 아쉬워 잡아 두려고 했지만 순식간에 빠져 나가더라.ㅋ 가는 시간을 누가 막을수 있으랴.. 22년은 우리 가족에게 참 뜻깊은 해였던거 같다. 큰애가 착하고 이쁜 아이를 만나 결혼을 했고 둘째가 계획했던 대로 유학을 떠났고 막내가 무사히 군제대를 했고 그리고 가족 모두 건강하게 성실하게 살아왔으니 감사한 한해였다. 22년 마지막 종소리를 들으며 단톡방에 각자의 위치에서 새해 인사를 했다. 막내는 알바하는 시간..
막내의 제대~ 올해도 이제 벌써 12월 한달을 남겨두고 있다. 추위를 많이 타는 나로서는 갑자기 한겨울로 접어든 날씨로 움추려 들게되고 이제 시작된 겨울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고 있다. 갑자기 한파가 몰려왔던 11월 마지막날 우리 막내가 제대를 했다. 오전에 전역식을 했는지 밴드에 글이 올라와 있었다. 간부가 올린 글에 '박한결 병장 전역식을 하는데 후임들 눈이 모두 그렁그렁 했다.' 고 써 있었다. 오후에 집에 들어온 녀석~ 이제 민간인이 됐다고 신나서 올거라 예상했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우울한 얼굴로 현관에 들어섰다. 울고싶은 표정으로.. 후임들이 모두 그렁그렁 한것도 모자라 몇명은 대성통곡을 하고 울었다나? 맞후임이 전송사를 해 주었는데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 녀석이 전송사하면서..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엊저녁에 찍은 사진인데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 붉게 물드는 개기월식 사진이다. 폰으로 최대한 확대해서 찍었더니 이렇게 붉은 달의 모습이 찍혔다. 너무 신기해서 가족 톡방에 올렸더니 군대에서 독일에서 아들 녀석들이 신기하다며 반응을 해 왔다. 군대에 있는 막내는 그곳에서 보는 달은 더 붉게 선명하게 보인다길레 찍어 올라보라 했더니 군에서는 카메라 기능이 잠겨 있어서 사진을 못찍는다고 했다. 요즘 전방은 북한 시끼들 때문애 죽을맛이라며 하루하루가 긴장이라고 한다. 엊그제는 작전을 들어갔는데 적 GP에서 겔이네 수색팀 뒤통수에 대고 저격수용 보총을 조준하고 있었다나? 최근 우리나라에서 북 도발에 강경대응을 해서 서로 그런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하니 "아고~ 우리겔이 23년 살고 죽을뻔 했네." 했더니 ..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며칠동안 푹푹 찌더니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쏟아진다. 습하긴 하지만 에어컨에 의지하지 않아도 되고 빗소리도 정겹게 들린다. 지난주 내 생일이 지나갔는데 친구가 '선물하기'로 이걸 보내주어서 남편이랑 여주에 갔다가 스타벅스에 가서 시간을 보내고 왔다.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보내며 감사인사를 했다. 우리 막내가 휴가나와서 끓여준 미역국이다. 레시피를 검색해서 끓였다는데 제법 먹을만해서 오버하며 칭찬을 해 줬다. 서울동생이 결혼해서 지금까지 28년동안 시어머니가 생일날마다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생일상을 차려 준다기에 그 말을 겔이에게 했더니 신경쓰였는지 이제부터 매년 엄마 생일에 자기가 미역국을 끓여 주겠다고 했다.ㅋ 내 음력 생일은 아버님 연도와 같은날이라 시집와서 미역국을 먹은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덕분에..
글쓰기 찾는데 한참 걸렸네요.ㅜㅜ 오른쪽 위에 T클릭하고 연필모양을 클릭하니 글쓰기 창이..ㅎ 한참동안 만지다가 이제야 좀 적응이 됩니다.
홀가분한(?) 오늘~ 지난주 토욜 큰애 결혼식이 끝났다.오늘 월요일 기분은 뭐랄까? 마음이 공허해서 '뭐라도 먹을까?' 하며 계속 간식을 찾고 있다는..ㅎ 어쩌다보니 내가 혼주가 되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큰애의 모든일들은 나에게 첫 경험이라 늘 허둥지둥이다. 아침내내 침착하고 차분하게 행동하자 다짐을 했건만 오는 사람들을 한박자씩 늦게 알아보는 당황스런 경험을 했다. 물론 모두 마스크를 쓰고 와서 인사를 하는 바람에 그렇기도 했지만 오랫만에 보는 지인들이 왜 그날따라 나이들어 보이는건지..ㅜㅜ 지금의 내 모습도 그렇겠구나 생각했다. 인사를 하면서 내가 생소한 표정이면 남편이 누구라고 알려주고 남편도 간혹 못알아보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알려주고.. 우린 그렇게 서로 의지하면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남편의 손님들은 ..
바쁜 5월이 지나고 있다. 올해도 우리집에 살고 있는 레드호야가 꽃대를 16개나 올리고 있는데 혼자보기 아까워 젤 예쁘게 핀 아이 증명사진을 찍어 주었다. 바쁘게 살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름답고 싱그러운 5월이 벌써 중순을 지나가고 있네. 3주째 부모님 병원문제 때문에 시골에 갔다 왔다. 그렇게 올곧으시던 아버지께서 갑자기 정신적으로 많은 변화가 오셔서 치매 검사를 하고 일주일 후에는 Mri를 찍고 그 다음주에는 치매약 부작용 여부에 따라 약을 바꾸고 보건소에 가서 여러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일들을 했다. 엄마는 허리가 불편하셔서 다음주에는 재가 써비스를 신청해서 또 내려가야 한다. 지난주에는 둘째가 새로운 인생 목표를 위해 독일로 떠났다. 공항에 내려주고 집에 돌아와 그 녀석이 없는 빈방을 열어보고 싶지가 않았다.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