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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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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엔돌핀.. 결이~ 한결이가 학원 가방에서 꺼내는 이 필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몇년전 내가 만들어 준 필통인데 그동안 열심히 사용하고 있다는건 알았지만 이렇게 헤지도록 사용할줄이야..ㅎㅎ 중간에 펜 잉크가 새어나와 몇번 빨아 준 기억은 있는데... 천이 찢어지고 속에서 솜이 삐져 나오는데 지퍼..
스산한 가을~ 최근 몇년간 매년 가을만 되면 마음 한켠이 시리다. 올해도 어김없이 참 스산하게 다가오네.. 하루종일 뭔가 집중하는 일 없이 안절부절 하며 보낸다. 결이에게 잔소리할때 항상~ "너에게 중3 이 또 올줄 아니?" 하거나 샘이에게 "네 인생에서 스무살 다시 오지 않아. 하루하루 의미있게 보..
찌는듯한 여름.. (엄마가 폰을 들이대면 엄마의 취미 생활을 위해 기꺼이 기분좋게 포즈를 취해주는 두녀석들!! ) 어제는 푹푹 찌는 더위를 참다못해 세 녀석들 데리고 사우나파크에 갔었다. 몇년만에 간다고 호들갑을 떠는 녀석들.. 생각해보니 큰애가 중학교때 갔던거 같다, 하루종일 알수없는 스트레스때문에 우울했는데 싸우나파크에 가서 시원한 옥상 바람을 쐐니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 버렸다. 어제 중학생인 막내를 보면서 느낀게.. 참 멋진 어른으로 자랄꺼 같다는 생각.. 겉모습이 멋진게 아니라 몸에 밴 배려..매너... 밥을 먹는데 생선이 두 조각이 나와 있었다. 둘째는 생각없이 한 조각을 자기 밥위에 올려놓고 열심히 뜯어 먹고 있었고 결이는 갖다 먹질 못하고 있었다. 왜 먹지 않냐고 했더니~ "엄마아빠도 드셔야 하잖아요." 했다..
힘들었던 몇주.. 시간이 유수와 같다는 말.. 요즘 실감이 되는것 같다.. 주말을 지내고 월요일을 맞이했는데 금방 또 금요일... 퀼트로 벽걸이를 만들려고 재료를 사다놓고 몇 주 동안 만지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하루하루가 간다. 어영부영 하다보니 여름이 찾아와서 결이는 하복으로 갈아 입었고.. 그동안 ..
그 곳에선 꼭 행복하기를.. 세월호 참사가 있던날 우리는 구채구 여행을 위해 공항에 있었다. 아이들은 다 구했다는 보도에 안심하고 여행길에 올랐었는데... 여행내내 일정이 바빠 정신없이 지내다 오니 세 녀석들은 며칠동안 잠을 설쳤다고 했다. 기사를 보기만해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우울해져서 클릭하기가 겁..
큰 아이가 벌써 제대를 앞두고 있다. 큰 녀석이 제대를 앞두고 주말에 부대로 들어가고 주중엔 나오고를 반복하며 지내고 있다. 매일 제대할날만 세고 있더니 요즘은 주말에 들어가서 성당반주봉사만 하고 월요일이면 또 집으로..ㅎㅎ 드디어 제대를 하긴 하는가보다. 집에오면 엄마 컴앞을 점거하고 있으니 한동안 컴앞에 ..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지난번에 큰 녀석이 휴가 나와서 돌아간다음 그녀석 핸펀을 들여다보니 카톡 대문에 "거의 다 왔다. 바깥세상~" 이라고 써 있었다.ㅎㅎ 군대라는 곳이 그렇게 갇혀있는 느낌인 것일까? 병장말년이 되서 그런지 전화를 자주 하지 않아 몇주동안 궁금했는데 오늘 전화가 왔길레 왜 그간 전..
샘이의 첫 알바~ 입시가 끝난 한샘이가 1월말에 친구랑 여행을 가겠다고 했다. 애들아빠는 이제부터 너는 어른이니 용돈을 벌어서 쓰라며 교육비는 당연히 대줄수 있지만 여행비나 데이트비용 같은 용돈은 이제 줄 수 없다고 했다. 며칠동안 알바천국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해 면접도 보고 노력을 ..